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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토르: 다크 월드> - 판타지 영화로서는 완성, 드라마는 없음 본문

한 장면씩 보면 재미있는데, 전체를 보면 허무한 영화들이 있습니다. <토르: 다크 월드>는 그런 영화 중 하나입니다.
<토르: 천둥의 신>에 비하면 발전이 있습니다. <천둥의 신> 감상문에서 '스토리가 일관되지 못하다.'라고 제가 말했는데, <다크 월드>에서는 그것이 고쳐졌습니다. 아스가르드와 다크 엘프의 전쟁으로 서두를 떼고, 그것을 바탕으로 두 세계의 전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갑니다. 그 와중에 지구가 등장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지구의 과학자들이 다크 엘프들의 힘의 근원 '에테르'를 발견하고, 지구에서 모든 세계가 연결되는 현상 '컨버전스'가 일어난다는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다크 월드>는 제대로 완성된 판타지 영화입니다. <천둥의 신>에서 제대로 나오지 못했던 아스가르드의 삶과 문화가 제대로 묘사됩니다. 판타지 영화 특유의 매력인 웅장한 건축물과 대규모 전쟁도 꾸준히 묘사됩니다. 스토리 또한 선악의 대결을 다루는 정통 스토리입니다. 판타지 영화의 팬이라면 만족할 만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주제의식은 빈약합니다. 다크 엘프와 싸우는 도중에 아버지 오딘 왕과 갈등을 겪고, 토르는 자신에게 왕위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왕위를 버리고 연인을 찾아 떠납니다. 이것이 <다크 월드>가 보여주려는 '토르의 성장'입니다. 그런데 언뜻 보면 훌륭한 성장이지만, 실질적으로 토르는 처음부터 하나도 바뀐 것이 없습니다. 도입부부터 토르는 왕위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제인만 그리워 했습니다. 오딘은 그런 토르에게 '인간의 삶은 짧다.'라느니 '다른 여자를 있다.'라느니 조언을 하긴 합니다만, 그게 다고 실질적인 제지도 하지 않습니다. 결국 토르가 제인과 이어지는데 가로막는 것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천둥의 신>에서 지구와 아스가르드를 잇는 다리가 파괴되었다는 사실만 빼면요. 둘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시점에서 토르의 갈등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다크 월드>라는 영화는 그런 단순한 과정에 쓸데없이 전쟁 서사시를 끼워넣어서 장식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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