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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봉준호 영화 (5)
박쥐의 영화 이야기

한 부잣집 가정을 속여서 '기생충'처럼 빌붙어 사는 가난한 가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부잣집에 과외 선생으로 취직한 아들은 신분을 속여서 가족 전체를 부잣집에 취직시키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그럴 수록 주인공 가족은 부잣집 가족과 경제력의 격차를 더욱 뚜렷하게 느끼며 열등감이 커집니다. 기생충은 다른 동물의 몸에 들러붙어서 양분을 빨아먹는 벌레입니다. 그 벌레는 스스로 양분을 얻지 않고, 숙주가 애써 섭취한 영양분을 빨아서 살아갑니다. 말하자면 영양분을 도둑질하는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신이 숙주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기생충이 훔치는 영양분은 숙주 입장에서는 너무 적은 양이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영양분이 어디로 사라진들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

는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도시에서 길러지고 버려지는 애완견을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완견 문제'가 주제는 아닙니다. 그저 현대인의 다양한 일면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합니다. 윤주는 실력이 아닌 연줄로 출세하는 세상에 절망한 대학원생입니다. 그 탓에 스트레스에 쌓여있는 그는 괜히 주변 아파트의 개짖는 소리에 짜증을 냅니다. 아파트 관리소 직원인 현남은 오지랖이 넓은 아가씨입니다. 그녀는 실종된 개를 찾는 주민들을 돕겠다고 업무도 땡땡이치며 나섭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각자 개에게 다른 태도를 취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하나뿐인 가족이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짜증나는 동물입니다. 누군가는 식재료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별미로 먹는 사람도 있고 살기 위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보내진 슈퍼 돼지를 한국의 시골 소녀가 기릅니다. 그래서 '옥자'라는 촌스러운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렇게 한국 토박이 이름을 가진 돼지가 다시 미국으로 보내지고, 소녀는 돼지를 되찾으러 쫓아갑니다. 그리고 돼지를 원하는 사업가와 돼지의 해방을 원하는 시민 단체의 싸움에 휘말립니다. 는 '가축'이란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듭니다. 주인공 소녀 '미자'는 돼지 '옥자'를 친구로 대합니다. 그래서 옥자를 팔거나 먹자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미자'의 입장에서 의 스토리를 보면, 그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어떤 위험도 무릎쓰는 용감한 구출극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란도 그룹의 사업가들 입장에서 옥자는 그저 상품일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돈을 안겨주고, 고객들에게는 맛있는 고..

생물이 살 수 없는 빙하 시대.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거처는 '설국열차'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철저한 관리 하에서 살아가는 사회. 그 말단에 위치한 자들이 반항의 기치를 걸고 일어섭니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열차의 첫 칸입니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은 인류가 셸터 안에서 반목한다는 이야기는 흔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배경이 열차라는 것은 독창적입니다. 열차는 일자형의 선 모양입니다. 열차 안에는 갈림길이 없고, 계단도 없습니다. 길이 하나뿐입니다. 이러한 특성 탓에 주인공들은 영화 내내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멈출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또한 열차는 폐쇄적입니다. 문이 닫히면 다른 칸과 완전히 차단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칸의 하층민들은 열차 전체에서 완벽하게 ..

은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두 형사가 쫓는 이야기입니다. 한쪽은 육감에 의존하는 구시대적인 형사고, 한쪽은 과학 수사에 의존하는 신세대 형사입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일어났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보통 범죄 스릴러라고 하면 살인마와 형사들의 치열한 두뇌 게임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은 그런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은 살인마의 교묘한 책략이 아니라, 80년대 당시의 한심한 현실입니다. 제대로 된 메뉴얼도 없고, 현장 보존조차 제대로 되지 않으며, 시위 진압에 경찰 인력이 투입되는 탓에 수사는 방치되고, 고문 같은 막장 수사가 판치고, 언론이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DNA 검사 장비조차 없어서 외국에 의뢰를 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 말입니다. 엉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