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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레베카> - 등장하지 않으면서 압도적인 존재감 본문
<레베카>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입니다. 유일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다프니 뒤 모리에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 부자와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하게 된 여주인공은 남편에게 죽은 전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처 '레베카'는 이제 없는 인물인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삶에 그림자을 드리웁니다. 남편은 레베카와 자신을 계속 비교하고, 남편 주변의 인물들도 계속 레베카의 이야기를 하며, 집안 전체에 레베카를 기억하는 사용인들과 가구들이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레베카>에서는 레베카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물들의 대사, 레베카를 회상하는 사람들의 태도, 그리고 집안에 남아있는 다양한 소품과 인테리어를 통해서 레베카가 어떤 사람인지 눈에 잡히듯이 보입니다. 그녀는 매우 존재감이 강했고, 진취적이며, 화려했고,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말입니다. 특히 그토록 가려져 있던 레베카의 방을 댄버스 부인이 공개하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댄버스 부인 역의 주디스 앤더슨의 절제된 광기가 돋보입니다.
<레베카>는 죽은 뒤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존재감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주인공과 남편, 그리고 댄버스 부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물들이 죽은 레베카에 의해 인생이 휘둘러집니다. 직접 등장도 하지 않는 인물을 이렇게 생생하고 무섭게 그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레베카>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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