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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 '인간답게' 되기를 명령받은 로봇이 명령을 수행하다 본문
<터미네이터> 이후 다시 한 번 미래에서 암살자가 찾아옵니다. 또다른 터미네이터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주인공들을 지키는 수호자가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수호자도 터미네이터입니다. 미래에서 온 로봇들이 같은 인간을 각각 죽이고 지키기 위해서 싸웁니다.
전편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터미네이터는 오직 '죽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한 과정입니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모든 무기를 퍼부어대며 전진하면 됩니다. 그러나 '지키는 것'은 훨씬 복잡한 문제입니다. 터미네이터는 코너 모자를 위협하는 적을 제거해야 하지만, 그 방법이 코너 모자에게 해가 되는 일이서는 안 됩니다. 살인을 저질러서도 안 되고, 코너 모자가 위험에 휘말리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는 존 코너의 명령에 따르면서 존 코너를 지켜야 합니다.
전편의 수호자 카일 리스는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었고, 그래서 자연스레 사라 코너를 지키기 위해서 수호자답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터미네이터는 로봇이고 병기입니다. 그는 사회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직 명령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소년인 존 코너는 터미네이터를 병기로 대하지 않습니다. 그는 상대가 로봇이란 것을 알면서도 마치 인간처럼 대합니다. 터미네이터와 친구가 되려고 하고, 터미네이터에게 인간의 마음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을 터미네이터가 따라하길 원합니다. 터미네이터는 묵묵히 따라합니다.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점차 학습을 하면서 터미네이터는 인간과 닮아갑니다. 그것이 단순히 인간을 흉내낸 것인지, 진짜로 마음을 갖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존과 사라가, 그리고 관객들이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에서는 오직 한 가지 명령만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로봇의 위협을 보여줬습니다. <터미네이터 2>에서는 똑같이 명령만을 충실하게 수행하지만, 그 명령을 내리는 인간이 로봇을 '인간'처럼 대할 때 일어나는 일을 보여줍니다. 그 경우 로봇은 주인의 소망에 따라 충실하게 인간을 닮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인간과 다른 점을 느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몸이 기계로 이루어져 있고, 강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점만 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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