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영화
- 디즈니 애니메이션
- 봉준호
- 슈퍼히어로 영화
- 건담
-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 토니 스타크
- 디즈니
- 캡틴 마블
- 일본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영화
- 어벤져스
- 봉준호 영화
- 건프라
- 스튜디오 지브리
- 프라모델
- 크리스토퍼 놀란
- 디즈니 영화
- 만화
- 건플라
- MCU
- 지브리 애니메이션
- 범죄 영화
- 미야자키 하야오
- 스릴러 영화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극장판 애니메이션
- 영화리뷰
- 스티븐 스필버그
- 톰 행크스
- Today
- Total
박쥐의 영화 이야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 골칫덩이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인가, 아버지를 선택하고 친구들을 버릴 것인가 본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 골칫덩이 친구들과 함께 할 것인가, 아버지를 선택하고 친구들을 버릴 것인가
오늘의박쥐 2019. 5. 29. 22:45<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고집불통 아웃사이더 5명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들이 팀을 이뤘다고 해서 없던 협조성이 갑자기 생길 리는 없습니다. <가오갤 2>는 시작하자마자 5명이 서로 좌충우돌하며 싸우는 꼴을 보여줍니다. 제멋대로인 동료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 피터 앞에 한 노인이 나타납니다. 피터의 아버지입니다.
스타로드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주에서 외톨이가 된 과거를 지녔습니다. 이제 그는 외톨이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에고는 스타로드의 동족이며 혈연입니다. 그는 자신의 집에 스타로드를 데려옵니다. 그곳은 풍족했고, 스타로드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고는 자신의 혈통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힘이 스타로드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스타로드는 자신이 자랑스러운 혈족임을 알게 됩니다. 그가 원하던 완벽한 가정입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이제 26년의 방황을 마치고 정착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스타로드는 갈등합니다. 이 삶을 택한다는 것은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것이며, 기껏 생긴 소중한 친구들을 버린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에고는 스타로드에게 그런 하찮은 것들을 버리라고 종용합니다. 자신을 신이라고 여기는 에고와, 언제나 무법자로 살아온 스타로드의 가치관이 부딪힙니다. 어떤 진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은 파국으로 치닫고, 결국 스타로드는 무법자로 돌아가 친구들과 함께 싸웁니다.
<가오갤>은 시작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웃사이더들도 팀을 이룰 수 있고, 은하계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은하계의 수호대)'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시작이 좋았다고 해서 이후로도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들은 그저 한 번 함께 했다는 이유로 팀이 되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가오갤 2>는 그런 약한 연결고리에 보강을 해줍니다. 스타로드는 설령 다른 보금자리가 생기더라도, 그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법자 친구들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가오갤 2>를 통해 스타로드는 의리의 사나이로 거듭납니다.
<가오갤 2>는 이렇게 스타로드의 성장기는 잘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성이 살아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작중에서 나오는 행성은 단 5개(에고, 소버린, 베르허트, 콘드락시아, 지구) 뿐이며, 그나마 비중 있게 나오는 곳은 에고의 행성과 소버린 뿐입니다. 마지막에 은하계에 위기가 덮칠 때 지구를 포함해서 몇 곳이 스치듯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러나 너무 단락적이라서 인상적이지 못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개그 신이나, 스토리에 큰 영향이 없는 대화 장면을 줄이고, 좀 더 은하계에 대한 묘사를 할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랬다면 1편과 마찬가지로 '은하계의 수호대'라는 제목이 실감났을 것입니다.
'영화 감상 이야기 > MCU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르: 라그나로크> - 이제 토르는 '아스가르드'가 아니라 '모두'의 영웅이다 (0) | 2019.05.30 |
---|---|
<스파이더맨: 홈커밍> - '스파이더맨이 되려는 소년'이 매력적, 그러나 진짜 '스파이더맨'은 안 나온다 (0) | 2019.05.30 |
<닥터 스트레인지> - 천지를 뒤집을 수 있는 마법, 천지를 올바르게 바로잡는 마법사 (0) | 2019.05.29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영웅들은 각자 다르기에, 때로는 서로 싸울 수도 있다 (0) | 2019.05.28 |
<앤트맨> - 인간은 커지지 않아도 영웅이 될 수 있다 (0) | 201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