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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어벤져스의 영화가 아니고, 어벤져스에 의하거나 어벤져스를 위한 영화도 아니다 본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어벤져스의 영화가 아니고, 어벤져스에 의하거나 어벤져스를 위한 영화도 아니다
오늘의박쥐 2019. 5. 27. 15:36<어벤져스>는 처음 만난 다양한 영웅들이 하나로 뭉쳐서 지구의 위기를 막는 영웅담으로 세계를 열광시켰습니다. 이제 후속편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이미 서로를 잘 아는 영웅들이 하나로 뭉쳐서 지구의 위기를 막는 영웅담을 봐야 합니다. 도저히 흥미로울래야 흥미로울 수 없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어벤져스를 다시 한 번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관객들이 너무 많았다는 이유만으로 세계에서 14억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어벤져스>가 가진 저력이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뭔가 새로운 것을 넣어야겠다는 강박관념이라도 있었는지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하기는 합니다. 퀵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이라고 3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안 나오느니만 못합니다. 애초에 만날 일이 없던 영웅끼리 만난다는 것이 <어벤져스>의 매력입니다. 그러나 저들 3명은 뒷이야기가 없습니다. 이들의 숨겨진 과거를 다룬 <퀵실버>, <스칼렛 위치>, <비전> 같은 단독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얘들이 어벤져스에 합류했다고 해서 열광할 관객은 없습니다.
결국 영화에서 즐길거리라고는 어벤져스가 악당들을 화려하게 때려잡는 전투신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울트론 군단을 상대로 어벤져스들이 각자의 능력을 사용하여 싸우는 전투 신은 장관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어벤져스>에서 치타우리 군대와 싸울 때 같은 긴장감이 없습니다.
<어벤져스>에서 로키와 치타우리 군대는 모든 계획을 세워두고 나타난 반면, 어벤져스는 아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로키가 지구를 정복하기 위한 최종단계를 시행하고 있을 때 어벤져스는 밑준비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나마도 잘 되지 않아서 어벤져스 멤버들끼리 싸워댔습니다.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이미 어벤져스가 지고 들어가는 게임이었던 것입니다.
반면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사실 어벤져스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벤져스는 처음부터 하나의 팀으로 모인 상태였고, <윈터 솔져>에서 실드라는 기반을 잃기는 했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지지를 받는 강력한 영웅 집단입니다. 반면 울트론은 막 태어난 아기나 다름없습니다. 비록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던 것입니다. <어벤져스>에서 척척 지구를 위기로 몰아갔던 로키와 달리, 울트론은 일단 동료를 포섭하고 자원을 수집하는 단계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로키처럼 빠른 공세가 불가능했던 겁니다. 그러니 어벤져스는 대응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상식적인 대처법은 세계 각국의 정부에 연락해서 울트론의 위협을 경고하고 군대의 출동을 요구하는 것일 겁니다. 로키와 싸울 때는 그럴 시간이 없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벤져스는 귀중한 여유를 호크아이의 목장에서 휴식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토르는 이상한 목욕이나 하고 있고요. 결국 반격의 실마리는 어벤져스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울트론 세력의 내분으로 발생합니다. 울트론에게 협력하던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가 울트론이 상상 이상으로 위협적인 존재임을 깨닫고 배신하면서, 울트론의 최종 병기가 되었어야 할 비전이 어벤져스에게 합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비전과 스칼렛 위치가 울트론을 끝장냅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어벤져스의 영화가 아닙니다. 어벤져스에 의한 영화도 아니고, 어벤져스를 위한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어벤져스가 나오는 영화일 뿐입니다. <어벤져스>는 '어벤져스', 그러니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과 토르와 헐크와 스칼렛 위치와 호크아이가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어벤져스를 빼고 대신에 '저스티스 리그'나 '판타스틱 4'를 넣어도 무방합니다. 그냥 울트론을 때려잡을 강한 전사들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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