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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주먹왕 랄프 2 - 친숙해졌지만 난잡해진 본문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주먹왕 랄프>의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슈거 러시 게임을 구하기 위해서 랄프와 바넬로피가 인터넷 세상으로 쳐들어간다는 내용입니다. 그 내용 그대로 제목도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입니다.
1편인 <주먹왕 랄프>와 접점은 미약합니다. 1편의 요소들은 2편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거든요. 1편의 주 무대였던 오락실도 거의 나오지 않고, 또다른 주인공들이었던 펠릭스와 칼훈도 거의 등장이 없습니다. 1편과 접점은 랄프와 바넬로피의 캐릭터 뿐입니다. 과감한 변화라고도 할 수 있지만 후속작으로서 불성실한 태도 같기도 하군요.
저는 1편을 꽤 좋아했습니다만 남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락실에 추억이 많은 마니아들을 위한 영화라고 느꼈고, 대중을 위한 영화라고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2편은 반대입니다. 1편에 푹 빠졌던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대중적으로는 좀 더 먹힐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편의 장점은 일관된 스토리였습니다. 악역인 랄프가 영웅이 되는 길을 찾아 나서서 결국 영웅이 되지요. 그 과정에서 전개가 불친절한 부분이 많았지만 스토리를 이해한다면 감동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 2편은... 스토리가 중간에 삼천포로 빠집니다. 핸들 찾겠다고 아이템을 따러 가더니 갑자기 동영상 찍는 얘기로 바뀌다가 갑자기 친구끼리 싸우는 이야기로 바뀌고 마지막에는 세계를 구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많은 것만 해도 정신이 없는데, 그것들이 잘 연결이 안 됩니다. 특히 동영상 찍는 부분은 통째로 빼 버려도 별로 상관이 없고요.
랄프 2의 테마는 '인터넷'입니다. 그 테마를 보여주기 위해서 영화는 이것저것 넣습니다. 검색엔진도 넣고, 온라인 게임도 넣고, 유튜버도 넣고, 바이러스도 넣고, 떠오른 대로 다 넣었는데, 그 이야기들이 별로 연결이 안 돼요. 그야 그렇겠죠. 랄프와 바넬로피는 인터넷 세계를 탐험하러 온 것이 아니거든요. 필요한 것만 후딱 손에 넣고 떠나려고 온 거지.
이 영화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했어요. 랄프와 바넬로피가 핸들을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가든가, 아니면 인터넷 세상을 마음껏 떠도는 이야기로 가든가.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이야기에 군더더기가 너무 많습니다. 필요 없는 스토도 많고 필요 없는 캐릭터도 많고. 필요 없는 카메오도 많고. 디즈니 공주들은 꼭 등장해야만 했나요? 괜히 스토리가 부자연스러워진 것 같은데.
안 좋은 말만 쓴 것 같은데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랄프의 스트리머 도전기는 무진장 웃었고요. 랄프와 바넬로피가 서로의 길을 가도 우정을 지키는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스토리도 좋았고. 레이싱 장면도 흥미진했고. 장면 하나하나는 꽤 재미 있었고 후반부는 박진감 넘치는 클라이맥스였습니다. 그저 스토리의 연결이 잘 안 됐던 것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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