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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주토피아> - 서로 다를 수 있으나, 그것이 서로 '다른 편'이란 뜻이 되지는 않는다 본문

동물들이 인간처럼 진화한 세상이 배경입니다.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어울려 사는 도시 '주토피아'의 경찰관이 된 토끼 '주디 홉스'는, 갑자기 육식동물들이 야생화하는 사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와 손을 잡고 말이지요.
'차별'이 주제라는 것을 알아보기 어렵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서로를 차별하듯이 <주토피아>의 동물들도 서로를 차별합니다. 종족에 따라, 능력에 따라, 숫자에 따라, 편견에 따라 차별합니다. 인간 사회와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과 달리 동물들이 훨씬 뚜렷하게 생김새와 능력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눈에 더 띄는 것입니다. 이제 동물들이 말을 하고 옷을 입고 살고, 호랑이가 춤을 추고 치타가 도너츠를 먹으며 토끼가 경찰이 되는 세계이긴 하지만, 타고난 동물적 특성을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쥐는 조그맣고, 나무늘보는 느리고, 토끼나 양보다는 사자나 물소가 일반적으로 더 강합니다. 그런 차이들이 동물들을 갈라놓습니다. 그런 차이가 쌓여서 차별을 낳습니다.
주디 홉스는 '토끼는 약해서 경찰이 못 된다.'라는 편견을 깨고 경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 역시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육식동물에게 편견을 갖고 있었음을 드러내 닉과 갈등을 빚습니다. 물론 주디 입장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추론을 한 것이기는 했습니다. 실제로 야생화하고 있는 것은 육식동물이고, 육식동물들이 본래 사납고 위험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합리적인 추론'은 닉을 비롯해서 아무 잘못도 없는 육식동물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힙니다. 그녀가 '토끼는 약하다'라는 '합리적인 추론'에 의해 상처를 입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주토피아>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하는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동물들의 화합을 가로막는 것은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토끼나 양이 약한 것도 사실이고, 사자나 치타가 맹수인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그런 '사실'을 갖고 서로를 '다른 편'으로 인식하는 태도입니다. 서로 다른 존재끼리도 같은 편이 될 수 있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인정할 때, 모두가 함께 사는 낙원 '주토피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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