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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아쿠아맨> - 잘 만든 기성품 본문
<아쿠아맨>을 막 봤습니다. IMAX 3D로요. 조조 할인으로 봐서 싸게 봤습니다. 제법 재미있었습니다. 액션 잘 찍은 오락영화네요. 바다 속을 오가는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라고 할까요.
일단 영화에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는 놀라울 정도로 없습니다. 지상인과 아틀란티스인 혼혈로 태어난 주인공은 시작하자마자 다짜고짜 딱 한 번 만났던 여자한테 이끌려서 해저 전쟁을 막으러 갑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들은 나라의 수백 년 된 전설을 따라서 모험을 떠나고 오늘 처음 만난 동생에게서 왕위를 찬탈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본 삼치창을 들고 오늘 처음 본 나라의 왕이 되어서 영화가 끝납니다. 짝짝짝.
이건 뭐 지구 반대편, 아니 우주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치정극을 보는 것마냥 하나도 관심이 안 솟는군요. 강 건너 불구경, 아니 바다 건너 불구경입니다.
아틀란티스의 풍경은 화려하긴 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그렇게 감명 깊게 와닿지는 않더군요. <호빗>에 나온 에레보르나 <닥터 스트레인지>에 나온 미러 월드 등에 비하면 좀 조악해 보였습니다. 괜찮은 장면도 좀 있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지상에서 물 위에서 벌어진 사건이 더 재밌더군요. 도입부 아틀라나의 오두막 배틀 신, 잠수함 함내 전투 신, 시칠리아 추격전, 마지막 선상 결투 신 등등. 기억 나는 건 전부 바다 위에서 벌어진 싸움 뿐이에요.
어쨌든 진짜 무난하게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제가 살면서 본 영화 중에 가장 무난해요. 딱 적당하게 재밌습니다. 끓어오를 만큼 흥미롭진 않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고, 퍼즐처럼 정교하지는 않지만 모래성처럼 허술한 영화도 아니에요. 가장 좋은 퀄리티로 뽑혀나온 기성품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 볼 돈이랑 시간 있으면 보러 가도 되는 그런 영화에요.
꼭 볼 건 없지만 기왕이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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