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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인터스텔라> - 은하 너머에서도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 본문
유명한 표현을 빌리자면,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날아가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전직 우주 비행사. 우연히 NASA의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인류의 새 터전을 찾아 떠납니다.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딸을 놔두고서.
장엄한 우주의 경관과 따스한 가족애를 섞어서 만든 천체물리학 강의 영상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게 따지면 주인공이 멀리 탐험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목적지가 은하 너머라는 겁니다. 은하 너머에 간다는 것은 브라질이나 덴마크에 가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그저 오랜 시간 동안 먼 거리를 가는 여행입니다. 그러나 은하 너머는 인간이 살아서는 갈 수 없는 거리에 있습니다. 은하 너머에 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현대물리학은 이미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낸지 오래입니다.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며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상대성 이론 말입니다. 모두가 아는 위대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밝혀낸 이론은 수많은 학자들이 거듭 발전시켰고, 그 학자들 중 한 명인 킵 손의 협력을 받아 만들어진 <인터스텔라>는 우주 여행에서 어떻게 시간과 공간이 뒤틀어지는지 설명해냅니다.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뒤틀면서 여행함으로써 주인공은 머나먼 은하까지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탓에 지구에 남겨둔 딸하고는 다른 시간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행을 계속할 수록 둘의 시간은 어긋나고, 공간적인 거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둘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멀리 떨어진 시간 속에서도 둘은 사랑을 서로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3차원에 묶여 있는 존재고, 따라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이용할 수는 있었습니다. '중력'과 '정보'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몇몇 기적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전달합니다. <인터스텔라>는 시공간조차 뛰어넘어 전해지는 사랑을 우주적 스케일과 물리학적 설명을 덧붙여서 만든 감동적인 서사시입니다.
<인터스텔라>는 오랜만에 흥행한 정통 SF 영화입니다. (여기서 '정통 SF'란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지 않고 순수하게 과학적 이론으로 설명된 SF 영화를 말합니다.) 달 탐사를 마지막으로 우주 여행이 한계에 부딪히고, 21세기에 와서 과학의 발전보다는 사회적 문제가 더 큰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우주 개발을 비롯한 과학의 발전은 대중의 관심사에서 벗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SF가 점차 쇠퇴하는 가운데, <인터스텔라>는 오랜만에 과학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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