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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이야기/문학 이야기 (14)
박쥐의 영화 이야기
스티븐 킹의 장편 데뷔작인 는 초능력을 지닌 소녀 캐리 화이트가 가정학대와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초능력으로 마을을 파괴하는 복수극 형식의 공포소설입니다. 무명 소설가 킹을 단번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띄워줬으며 2번이나 영화화가 되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소설입니다. 명성에 비해서 소설의 완성도는 빈말로도 좋지 못합니다. 일단 주인공 캐리 화이트의 심리 묘사가 상당히 빈약합니다. 주인공인 캐리보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엑스트라들의 심리 묘사가 더 많이 나오는 탓에, 전체 구성이 산만합니다. 그리고 후반 캐리의 복수극은 억눌린 분노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단순한 광인으로 보입니다. 복수하는 캐리의 심리 묘사가 너무 간결하고 최후가 갑작스러워서 캐리의 심리에 대해 독자들이 생각해 볼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

영화로 더 유명한 소설 [마션]을 읽었습니다. 화성에 남겨진 한 과학자의 서바이벌 생존기입니다. SF소설이라고 하면 어려운 서술과 거창한 주제 때문에 읽기 힘든 소설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 SF가 그렇기도 하고요. 그래서 SF를 꺼리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소설입니다. [마션]은 사람 한 명이 외딴 행성에 버려지는 최악의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식량도 부족하고, 물도 만들어내야 하고, 구조선은 우주를 넘나들어야만 올 수 있는, 아마 사람이 처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이죠. 그런데 소설은 내내 유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인공인 와트니의 성격이 유쾌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좆됐다.' 나름 유명한 첫 문장. 와트니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이렇게 직설적으로 ..
문득 옛날에 읽은 란 단편이 떠올랐습니다. 한 허영심 많은 부인이 친구 목걸이를 빌렸다가 잃어버려서 인생이 X된다는 이야기였죠.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매우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결말의 충격 때문에 잊을 수 없는 소설입니다. 혹시라도 결말을 모르시는 분들은 읽고 오세요. 결말을 말하지 않고는 얘기가 안 되거든요. 부인이 잃어버린 목걸이는 사실 가짜였어요. 가짜 목걸이의 대금을 치루려고 반생을 바쳤다는 결말입니다. 말하고 나니 개어이없네요. 근데 사실 목걸이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죠. 어차피 이건 어이없는 이야기거든요. 그렇잖아요? 그깟 목걸이가 뭐라고 반평생을 바쳐요? 그냥 친구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해달라고 했으면 될 걸. 그럼 친구도 사정을 봐줘서 깎아줬거나 아니면 용서해줬을지도 모르..
크리스마스라고 들뜰 나이는 지났고 모쏠이라 함께 즐길 상대도 없으니 글이나 써야겠는데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아무 글이나 쓰기는 좀 비참하니까 에 대해 써 보겠습니다. 제가 읽어본 문학 작품 중에서 가장 훈훈하고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요즘은 디즈니 캐릭터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세 명의 유령을 만나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보고는 깨달음을 얻어서 자기 재산을 사람들과 나누며 새사람이 된다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어째 동화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장이 간결하긴 하지만 애들이 읽을 만큼 쉬운 소설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지만 문장이 매우 쉬워서 평소 책을 즐겨 읽지 않던 사람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누구에게나 추천 드립니다. 깐깐하기 짝이 없는 스크루..
러시아 역사상 최고의 문학 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네? 그건 아니냐고요? 난 모릅니다. 이 짱이에요. 은 대학생 라스콜니코프가 전당포 노파를 살해한 뒤, 수많은 고민을 겪다가 창부 소냐의 설득을 받고 자수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써놓으면 굉장히 심플한 소설 같지만 실상은 전혀 아닙니다. 라스콜니코프의 심리는 세계 문학사 사상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미쳐있기 때문에 좀처럼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마지막에 자수한 것이 죄책감 때문인지 단순한 자기보신인지, 아니면 가족을 위해서인지 말하기 매우 힘듭니다. 정확히 왜 그런 마음을 먹었는지 계기가 무엇인지도 확실치 않고요. 하지만 어차피 그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소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런 시시콜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