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건프라
- 범죄 영화
- 스티븐 스필버그
- 지브리 애니메이션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MCU
- 애니메이션 영화
- 디즈니 애니메이션
- 토니 스타크
- 크리스토퍼 놀란
- 건플라
- 디즈니
- 영화리뷰
- 극장판 애니메이션
- 만화
- 프라모델
- 스튜디오 지브리
- 캡틴 마블
- 어벤져스
- 톰 행크스
- 봉준호 영화
- 미야자키 하야오
- 영화
-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 일본 애니메이션
- 스릴러 영화
- 디즈니 영화
- 슈퍼히어로 영화
- 건담
- 봉준호
- Today
- Total
박쥐의 영화 이야기
<블랙 스완> - 생동감 없는 비극 영화 본문
발레리나인 주인공은 '백조와 호수'의 주연으로 선발됩니다. 그러나 백조 역할은 완벽히 해내도, 쌍둥이 악역인 흑조(Black swan) 역은 해내지 못합니다. 경쟁자에 대한 압박, 코치의 이해할 수 없는 지도, 어머니의 편집증적인 교육에 지쳐가던 주인공은 계속 환각에 시달립니다. 성실하고 내성적이었던 주인공은 방황을 겪으면서 점차 흑조로 거듭납니다.
'백조와 호수'의 명곡들을 선곡하여 만든 OST는 매우 우아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맥락 없는 화면 전환, 교과서적인 대사, 극도로 평면적인 캐릭터들이 몰입을 방해합니다. <블랙 스완>은 제목 그대로 무척이나 우울하고 공포스러운 영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물들의 감정이 전혀 살아나지 않아서 우울함도 공포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보는 환각도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아무 감정 이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스꽝스럽기까지 합니다.
서로 정반대인 역할을 춤으로 소화내야 하는 연기자의 고뇌, 그리고 무대를 둘러싼 수많은 압박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표현하려는 의도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영화 안에서 너무나도 모호하게 표현된 탓에 도저히 영화를 진지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너무 빈약합니다. 이 주인공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감이 안 잡힙니다.
영화의 촬영에 매우 정성을 들였다는 것은 알겠고 배우들이 열연했다는 것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뭔가 판에 찍어낸 것 같은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한 단어로 줄이면 '활력'이 영화에서 느껴지지 않습니다.
'영화 감상 이야기 > 21세기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씨의 아이>[스포일러 리뷰] - 호다카를 설득할 말이 있었을까 (0) | 2019.11.13 |
---|---|
<조커>[스포일러 리뷰] - 총을 쥐었으니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다 (0) | 2019.11.13 |
<살인마 잭의 집> - 사이코패스의 자연스러운 파멸 (0) | 2019.07.28 |
<레고 무비> - 레고로는 뭐든 해도 된다 (0) | 2019.07.19 |
<판의 미로> - 신비스런 분위기, 혼란스럽고 답이 없는 결말 (0) | 2019.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