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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영화 이야기
<라이언 일병 구하기> - '군인'이면서 '인간'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본문
2차 세계 대전 도중, 미군 사령부는 '라이언' 일가의 4형제 중 막내를 제외한 3명이 전사했으며, 그 막내 또한 부대와 함께 소식이 끊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령부는 막내라도 어머니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라이언 일병 구출대를 파견합니다. 급조된 8명의 구출대는 살아있는지 어떤지도 모르는 라이언 일병을 찾기 위해서 사지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1명'을 구하러 가기 위해서 '8명'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제대로 된 지원도 없이 사지로 향하는 구출대는 하나둘 희생자를 내고 맙니다. 그들은 어째서 라이언을 구해야 하는지 회의에 빠집니다. 한 명을 구하기 위해서 두 명 이상이 죽어나가다니, 어떻게 보면 헛웃음이 나올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라이언을 구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그들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아직 라이언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아는 것은 라이언이 4형제의 막내이며 모든 형을 잃었다는 사실 뿐입니다. 그 사실이 구출대에게 더욱 고뇌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대장은 끝내 라이언을 찾기 위해 전장으로 뛰어듭니다. 그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전쟁에서 싸우는 군인들이 한 명의 인간임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전쟁이 일어난 순간부터 '군인'은 '민간인'과 다른 존재로 구분됩니다. 그들은 명령에 따르면 죽으러 가고, 상대가 적이라면 죽여도 상관없는 권한이 주어지는 대신,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들은 오로지 숫자로만 계산되며, 죽어도 그저 병력 하나의 손실로 받아들여지고, 100명이 죽어도 1만 명이 살면 지휘관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병력이지 인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그런 개념을 모호하게 만듭니다. 그들은 명령에 따라 사지로 뛰어듭니다. '군인'답게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구해야 하는 것도 '군인'인 라이언입니다. 그것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행위가 아닙니다. 그저 어머니에게 자식을 한 명이라도 돌려주자는 인도적인 차원의 작전입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따스한 행동이지만 어떻게 보면 모순된 작전입니다. 그들은 가는 내내 고민하고, 실제로 라이언을 찾았을 때도 여전히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민합니다. 그래도 그들은 끝까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싸웁니다. 그것은 명령을 위해 싸우는 군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머니에게 자식 한 명을 보내주고 싶어하는 인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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