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애니메이션 이야기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 - 화려하지만 보기 피곤한 액션
오늘의박쥐
2019. 2. 23. 21:54
본 지 일주일 만에 리뷰를 씁니다.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는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과 라이벌 베지터가 또다른 사이어인 브로리와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눈으로 따라갈 수 없는 스피드와 격렬한 격투를 동시에 소화해내는 액션 연출은 매우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 액션을 대략 한 시간 동안 보고 있어야 해서 상당히 피곤합니다.
전반부는 브로리의 아버지 파라가스가 복수를 위해서 브로리를 전사로 키워내고 베지터에게 이르는 과정을 나름 흥미롭게 묘사합니다. 하지만 후반부는 별다른 스토리가 없이 내내 싸우기만 해서 지칩니다. 싸움 내용도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엄청 빠르게 날아다니면서 주먹질 하거나 빔을 쏘아대는 전형적인 드래곤볼 싸움만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최후반 클라이맥스 전투 신의 연출력이 처음의 전초전보다 더 형편없기 때문에 맥이 빠집니다. 처음에는 산을 뚫고 처박는다거나, 빙하를 무너뜨리는 등의 화려한 연출이 많이 나왔는데 후반은 그냥 날아다니기만 해서 대체 뭐가 벌어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드래곤볼 팬이라면 권할 만한 영화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권할 수 없겠네요.